유은실의 신작『순례 주택』은 순례주택을 둘러싼 일가족의 대소동을 코믹하고 유쾌하게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코믹 발랄한 캐릭터 설정과, 순례 주택을 둘러싼 한바탕 대소동은 기발하면서도 유쾌하다. 순례주택의 건물주 순례는 썩지 않는 쓰레기와 이산화탄소를 마구 배출하는 인간들, 쓰고 남은 돈이 인생 최대 고민인 할머니이다. 어릴 때부터 키운 16세 수림이와 철없는 수림이네 가족이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거주했던 순례주택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학벌과 아파트가 전부였던 수림이네 가족의 현실 세상 적응을 위해 노력하는 순례씨와 그 외 자기 힘으로 살기 위해 애쓰는 순례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한 삶을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한번 더 일깨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