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으세요. 도시국장까지, 다른 부서의 국장, 부서장도 청소행정과의 업무 때문에 얼마나 고생을 했어요? 총무국장, 총무과장, 구청 전 부서장들이 신경을 곤두세워서 하는데 그것을 5개월 동안 방치해놓고 뭐 하는 청소행정과장이요? 뭐 하는 청소행정과장! 금정정화한테 수영구청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약점이라도 잡혔어요?
옛날에, 20년, 30년 전에는 구청 들어오기도 겁이 났습니다. 잘못하면 잡아가고 잡힐까 싶어서 겁을 냈는데 요새는 구청 정문에서 궐기하고 나쁜 소리 하는 것이 상습화 되었어요. 조금도 우리 수영구청 직원들이 미안한 감을 안느끼고 있어요. ‘너는 해라, 나는 안에 들어가서 근무하면 된다.’ ...
내가 하도 답답해서 청소행정과장한테 얘기했지요? 정문 앞에 봉고차 갖다 놓으라고!
무슨 계획을 세워야 될 것 아니요? 직원들 차를 갖다 놓든지!
양쪽에 데모꾼들이 차를 갖다 놓고 녹음기 틀고 ... 그렇게 하니까 화분을 갖다 놓더라고! 그 뒷날은 오른 쪽에는 노란차를 갖다 놨더군.
그렇게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힘이 들더라도 하려고 하는 의욕을 보이고 이렇게 해야 되지 이것은 무슨 청소행정과장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데모하는 사람만 고함을 지르고 스피커 켜서 떠들어대니 의회에 들어오면 기분이 상해서 업무도 못보게끔...
의회에 민원인이 들어올 때마다 내가 얼굴을 못 내밀겠습디다. “구청이 무슨 잘못이 있어서 그 짓을 합니까?” 하면 내가 대답을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우리 구청이 금정정화 차를 대는 곳입니까? 그것을 5개월이나 놔두고 별 놈의 짓을 다해도 제재하러 나가서 밀어내지도 못하고 그렇게 힘이 없어요? 청소행정과장 직을 내놓고 웃통 벗어놓고 넥타이 풀고 딱 밀고 나가야죠! 직원들 대동해서! 힘이 모자라면 도시관리과 심과장한테 부탁해서 인원동원을 받고 또 광안리 해변도로에 무질서 단속하는 요원이 12명이나 있잖아요? 채용해 주었잖아요? 그런 젊은 사람도 있는데 힘을 과시해야죠! 힘 모자라면 경찰차 와서, 수영구청에 무슨 죄수들이 모였습니까? 경찰들 몽둥이 들고 시커멓게 해서 꼴사나운 모습만 보여주고 그렇게 해서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