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살아가는데 필수다. 간단하고 빠르게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는 기계가 있다는 소식에 망미1동 부산종합사회복지관으로 갔다. 안내를 받아 2층 안쪽으로 가니 눈건강 자가진단기, 혈관 및 스트레스 검사기는 물론 무인주문기와 내얼굴 만화캐릭터 만들기 등 네 종류의 디지털 기계가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디지털 기계에 익숙하지 않은 실버세대는 당황할 때가 많은데, 디지털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차근차근 따라해 보니 생각보다 간단하고 어느새 자신감도 생겼다. 검사 결과도 자세히 설명해 준다. 건강검사에 이어 무인 주문기 '키오스크'로 결제도 직접 해 보았다. 병원, 마트, 음식점, 기차표 예매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체험할 수 있어 더 유익했다. 평일 혼자 이곳을 방문해도 좋았겠지만, 디지털 가이드(주 2회 상주)를 만나서 더 알찬 체험이었던 것 같다.

7월 문을 연 디지털 체험존은 부산시가 정보 취약계층을 위해 각 구군별로 구축한 곳으로 우리 구에는 이곳이 유일하다. 이웃 주민을 만나 여쭤보니 가까운 곳에서 간단한 검사를 할 수 있어 건강 챙기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디지털' 하면 컴퓨터와 키오스크 정도만 떠올렸는데, AI가 일상생활 속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 지 제대로 알 수 있는 자리였다. 수영구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헬스케어기기를 활용해 사회가 더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옥순(명예기자)     



이런 체험이 가능해요

키오스크 체험(캐어유 키오스크)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카드로 계산하기, 바코드로 상품 가격 결제하기 등 체험. 기계에서 직접 영화 티켓을 구매해 보았다. 설명대로 하니 티켓 완료.

시력검사(픽셀로) 의자에 앉아 오른쪽 왼쪽 눈을 번갈아 검사 하는데 2분 정도 걸린다. 근거리 시력검사와 조절력 검사 가능.

혈관 측정(유비오맥파) 검지 손가락에 측정기를 끼고 2분 정도 지나면 혈관건강 지수와 맥박이 나온다. 스트레스 지수도 측정 가능.     

AI로 사진 찍기(툰아트) 얼굴 사진을 찍으면 여러 가지 모습으로 캐릭터화 해주는 기계다. 아이들도 젊은이들도 좋아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개인 카톡으로 본인 사진 다운로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