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챙기기 바쁜 정신없는 아침을 보내고, 출근해서 직원들과 함께하는 점심시간은 내가 온전히 좋아하는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힐링 타임이다.

수영구청 인근은 소문난 맛집들이 많다. 그 중 구청에서 가깝기도 하지만 맛도 좋은 원카츠 남천점은 나의 원픽이다. 일일 한정판매하는 시그니처 메뉴 '원카츠'부터 파절이카츠, 생선카츠, 카레, 우동, 떡볶이까지 한 곳에서 다양한 메뉴를 단품 또는 세트로 즐길 수 있다.

돈카츠와 파절이의 기막힌 만남

메뉴가 다양하다 보니 자주 들러도 새로운 메뉴를 맛보는 즐거움이 있다.

특히, 밤과 치즈가 들어간 원카츠는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 달콤하고 적당히 부스러진 밤이 치즈를 만나서 고소하고 부드러운 데다가 이 가게 어느 돈카츠에나 같이 나오는 파절이는 느끼함을 꽉 잡아주니 역시 시그니처인 이유가 있구나 싶다.

평소에는 시그니처 메뉴를 선호하지만 어느덧 더워진 날씨에는 시원한 냉모밀이 눈에 들어온다. 덥다고 차가운 것만 먹을 수는 없고 돈카츠가 포함된 세트를 주문하면 시원하면서도 든든하다. 배달주문도 많은지 점심을 먹고 있으면 배달기사님들이 자주 왔다가시고 포장을 기다리는 손님들도 종종 보인다.

깔끔한 한상에 충전 완료

남천동에는 돈카츠 가게가 여러 곳이다. 오래전부터 운영해 익숙한 곳부터 최근 개업한 곳도 꽤 된다. 그래도 내가 원카츠 남천점을 찾는 이유는 깔끔한 한 상을 받으면 대접받는 느낌이고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편안하게 쉬고 먹으면 기운이 나서 충전이 완료된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어른도 아이도 좋아하는 돈카츠. 집에서 음식하기도 더운 여름날, 가족들과 드론쇼도 보고 맛있는 돈카츠도 먹으러 이번 주말에는 광안리로 향해야겠다.

이현옥(일자리경제과)

■ 원카츠 : 남천동로108번길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