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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수영구 기네스27-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 400년 넘게 군인을 지켜주는 나무 '곰솔'
  • 작성일 : 2022년 07월 28일
  • 조회수 : 2
  • 작성자 : 기획전략과
  • 믿거나 말거나 수영구 기네스27-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 1
아들이 입대를 앞두고 있다. 7월 무더위에 훈련이 고되지는 않을지, 식사는 입에 잘 맞을지, 함께 하는 동료나 선임들과는 잘 지낼지... 보내기도 전에 걱정이 태산이다. 하루하루 날짜는 다가오는데 이웃나라에서 들려오는 전쟁 소식이나 주변의 각종 사건 사고 소식에도 엄마는 한껏 예민해 진다.

이런 저런 걱정과 불안으로 마음이 심란할 때, 보통은 각자 마음속의 신을 찾겠지만, 이번에 나는 아들과 함께 우리 마을의 '곰솔'을 찾았다.

군인을 지켜주는 나무라는 말에 코웃음을 치던 아들도 막상 곰솔 앞에 서니 무슨 생각인지 잠시 동안 경건해진다. 무엇보다 나는 단단히 뿌리 내리고 하늘로 뻗은 늠름한 나무의 자태에 그저 올려다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졌다. 마음 속으로, 입 밖으로 '우리 아들, 무탈하게...'를 주문처럼 외고 있는 나를 아들이 물끄러미 쳐다본다.

조선시대부터 유명했던 천연기념물 '곰솔'

수영성 남문 입구에 자리 잡은 곰솔은 키가 25미터, 나이가 400살이 넘은 소나무다. 조선 시대에 이곳 수영에는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이라는 병영이 있었는데, 전설에 따르면 그 당시 이곳의 군사들은 이 나무를 군영을 보호해 주는 신성한 존재라고 생각하여 나무에게 자신이 무사하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언제 적군이 들이 닥칠지 모르고, 바다에서 풍랑을 만날 수도 있는 무섭고 불안한 상황에 나무가 큰 힘이 되어 주었을 것이다.

길고 긴 세월 동안 이곳에서 수 없이 많은 이들의 간절한 기도를 지켜보았을 곰솔의 마음은 어땠을까? 집을 떠나 타지에서 애쓰는 모든 이들이 다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 고향이 그립고 가족, 친구가 보고 싶었을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 주려는 마음. 자식들이 무탈하기를 바라는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 그 자체가 아닐까. 이 세상 모든 부모의 마음인 곰솔 앞에서 이 세상 모든 아들딸들의 안녕을 간절히 빌어본다.  

 최연희(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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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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