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18만 수영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영의 미래를 열어가는 남천1․2, 광안2동 구의원 조선민입니다.
본 의원은 오늘 치매 조기검진 활성화 및 치매 안심환경 조성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인구 수가 2025년이면 1,000만 명을 넘고,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중앙치매센터 발표에 따르면 고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치매환자 발생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4년에는 노인 10명 중 1명꼴인 100만 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2050년에는 300만 명 이상이 치매를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치매는 자신을 잃어가는 병이며, 그 환자를 보살피는 가족은 숨겨진 환자라고 불립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을 두고 가족 간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돌봄 공백을 메우지 못해 사회적 활동이 제한되는 등 치매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수영구도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만큼 치매 예방에 대한 시책과 치매 환자 및 그 가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마련이 꼭 필요합니다.
본 의원은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환자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수영구를 만들기 위해 다음 두 가지를 제안드립니다.
먼저 수영구 치매안심센터를 통한 조기 검진 활성화입니다. 치매는 완치는 어렵지만 조기 검진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병입니다. 그러나 본인이 치매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분이 많아 증상이 시작되었음에도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수영구 노인 인구 5만 5,000여 명 중 치매 환자 수는 3,900여 명으로 노인 인구의 약 7%를 차지합니다. 그중 치매안심센터 등록자는 1,612명이며, 올해 수영구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선별검사를 실시한 비율은 7.3%에 불과합니다. 보건소 치매안심센터에는 초기 증상을 알아보는 선별 검진 등 다양한 치매 관련 프로그램들이 있으나 실제로 이용하는 분이 많지 않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치매안심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센터에 대한 홍보도 필요하겠으나 본 의원은 어르신이 많이 이용하는 기존 사업들에 치매 선별검사를 결합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추진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시 선별검사에 대한 안내라든가 타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찾아가는 치매 검진 전수조사 등 구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조기 검진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조기 검진을 받지 않고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경우가 있어 치매 인식 개선 사업도 함께해 주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다음은 치매안심마을 확대 조성입니다. 정부는 치매가 미치는 사회적 심각성을 인지하고 2018년부터 전국 256개 시․군․구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하고 치매안심마을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치매안심마을이란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치매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치매로부터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친 치매 극복 환경을 조성하는 마을로, 전국에 확대 시행해 현재 수영구에서도 광안1동, 광안4동, 망미2동, 세 곳이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치매안심마을 조성의 구체적인 예를 살펴보면 구로구의 경우 기억튼튼공원을 조성하여 치매 예방을 위한 기억력과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인지체험존을 마련하고 치매 관련 책자와 팜플렛을 배치하여 치매 정보와 관리 및 예방수칙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양시에서는 치매안심마을 주민 일부를 치매 지킴이로 위촉하고 치매 실종자를 발견 시 즉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치매 환자의 신발에 위치 추적 장치를 설치하여 보호자가 치매환자의 실시간 위치 확인 및 안심존 지정 후 이 지역을 벗어나면 보호자에게 알림이 가도록 하는 등 치매환자 실종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지 능력이 저하된 어르신이나 어린이가 길을 잃지 않도록 생활 속 안전사고 예방과 어르신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인지건강 디자인이 적용된 인지건강 단지를 조성하는 지자체도 있습니다. 이러한 타 지자체의 다양한 치매안심마을 조성 사례들을 보면서 수영구 치매안심마을을 돌아보게 됩니다. 수영구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진정한 치매안심마을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치매는 치료를 넘어 이해하고 예방하며 스스로 관리 점검하면서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자신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집행부에서는 조기 검진을 통한 예방과 치매라는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공동체적 대응 및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시책 발굴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수영구가 치매 친화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의장 김보언 조선민 의원님! 수고하셨습니다.
집행부에서는 관련 정책 입안 시 오늘 의원님들의 자유발언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강성태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오늘로써 26일간의 회기로 열린 2023년도 제2차 정례회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정례회 기간 동안 행정사무감사와 2024년도 예산안 심사 등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의 업무 협조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집행부에서는 이번 정례회 시 의결된 예산이 지역경제를 살리고 수영구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집행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고 다가오는 2024년 새해에도 수영구민의 행복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더욱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제248회 수영구의회 정례회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폐회를 선포합니다.